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저는 경x고속 버스기사의 한 아들입니다. 정말 이런회사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지 알고싶습니다.
글이 길더라고 한번씩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20년동안 무사고에 단 한번도 회사에 아픈이유로 빠진적이 없으신 성실한분이셨습니다. 아버지가 근무하시는 회사 여기는 진짜 미친곳입니다. 최근에는 새벽 5시에 출근하시고 밤 12시에퇴근 하시더니 다시 새벽 5시에 출근을 시킵니다. 최근에는 한달에 5번정도 쉬신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묵묵히 하셨습니다. 집에 오시면 파무침이 되어서 들어오시곤 하셨습니다. 그런데 휴무도 그렇게 쌓여있으셔서 저저번주에는 정말 간만에 결혼식때문에 휴무를 신청했지만 그마저도 거절당했고 그날도 일을 나가셨습니다. 근데 이번주 화요일에 예약잡힌 병원때문에 휴무를 신청하셨고 당연히 휴무를 넣어준줄아시고 오늘 병원에 가려고 하셨는데 갑자기 어제밤 배차 넣어주시는 분이 배차에 넣어버린겁니다. 아버지가 어이없어서 배차넣은분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되려 아버지에게 화를냅니다. 문자를 못봤다. 그렇게 중요한일이면 미리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지 그랬냐. 20년동안 휴무 신청하면 안된다고할땐 그렇게 문제 잘보내더니 갑자기 문자를 못봤다? 이게 말이나 되는소립니까? 아버지는 이미 금요일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4일이 경과했죠. 버스기사 하시는분들 이 배차 넣어주는 이사람들에게 찍히면 힘든 노선 보내버리니까 그렇게 자기보다 나이도 어린데 대우를 해준답니다. 그건 사회생활이니까 그렇다고 치고, 아니 해도 너무한거 아니냐고 정말 간만에 휴무 신청하니까 그마저도 일을 보내는 미친회사가 어디있습니까? 해도너무합니다.
아무튼 죄송하다고 말할사람은 배차넣어준 그새끼인데 되려 아버지에게 꼴에 주임이라는 차장인가 주임인가?달고 되려 뭐라고 하더라구요. 아버지가 너무 열이받으셔서 그러면 퇴사하겠다. 더이상 드럽고 치사해서 이렇게는 못살겠다. 그랬더니 더 높은사람이랑 상의해서 그건 알아서 하랍니다. 눈 한번 깜짝 안하는거 압니다. 그사람이 사장도 아니고 여기에 근무하는사람이 몇명인데... 근데 오죽했으면 아버지가 퇴사한다고 자기입으로 말했겠습니까. 제가 오히려 퇴사하라고 했었습니다. 건강생각해서. 그랬더니 정년까지 하신다고.. 그렇게 통화가 끝나고 몇분후에 그 배차넣어준사람보다 높은사람이 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가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그 높으신분에게 이런 내용을 말했더니 아버지가 말하는 도중 이사람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분이 통화도중 갑자기 이사람이라고 하지마시라고 직함이 있는데 왜 그렇게 말하냐 이러면서 아버지에게 훈계질을 하더군요. 이사람도 아버지보다 경력안되고 나이도 어릴겁니다. 아버지가 그 배차 넣어준분에게 욕한것도아니고 인격적으로 비하한것도 아닌데 오히려 자기 직원을 감싸더라구요. 저도 옆에서 통화들으면서 열이 확받는데 전화기 뻇어서 쌍욕 박을려도 참았습니다. 아버지도 너무 열이받으셔서 아 그러면 원래 배차 들어간거 다 하고 그만둘려고했는데 내일부로 사직서 쓰겠다. 그렇게 알라며 끊으셨습니다. 참... 20년이상 근무한 성실한 회사원을 어쩌다가 한번 휴무신청했다고 내버리는 회사가 있습니까? 저도 직장생활을 해봐서 알지만 저희회사도 악덕이었지만 이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아무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마음같아선 실명 다공개하고 작살내고싶지만 아버지가 이슈화 되는게 싫어 저혼자 한탄글을 써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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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글 읽다가 열받아서...
위추드리고 아버지 잘 챙겨드리세요.
본문밑에 3줄 요약 하시면 추천을 많이 받으실겁니다.
글을 읽어보나마나지요 세상은 정규직을 목표로 부지런히 일하겠다하면 일을 더 많이 시키고 꼰대부리고 텃세부리고
하죠 우체국 집배원이 우체국 정규직을 위해 노예로 일하다 목숨을 잃었죠
우체국 집배원도 참 어리석긴 합니다.세상사는게 목표처럼 절때 뜻데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버스를 자가용삼아 겨우 목적지에 도착해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사는사람도 있죠
저도 그렇고요ㅋㅋ
세상엔 정규직이란 없습니다.
사측에서 정규직으로 고용해서 일을하다가보니깐 정규직이면 그런가보다 하고 살다보니 임금도 이만치 벌었고
저런 꼰대와 악덕업자를 치워버리기 위해선 대단히 소박하게 사셔야합니다.
의식주를 누리며 부유하게 사는게 아니라 돈은 많이 벌어도 물질적으로는 소박하게 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귀히 여길 줄 모르는군요
아버님 곁에서 위로 많이 해드리세요
혹시 아버님이 다니시는 버스회사에 노조는 없나요? 버스파업같은거보면 노조들이 있던데.
그런문제는 노조를 통해서 이야기하는게 더 낫지않을까요? 이런 글을 볼때면 민주노총이 너무한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노조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 강성노조로 국민들 감정이 안좋지만 아직은 사회곳곳에 힘없는 노동자들이 더 많기때문이죠..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