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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 지인이라고, 부모님 지인이라고 사진 찍어 주겠다고
단상 올라와서 사진 찍는 분들...제발... 제발 하객으로 오셨으면
의자에 앉아 계세요
왜 본인이 민폐을 끼치고 있다는걸 그들은 모를까요?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몇 가지 생각 나는거 적어 볼께요
할배 두명이 단상에 올라옵니다... 한명은 핸드폰, 다른 한명은 플래쉬 직광 장착..
이 정신나간 두 할배는 제가 내려가 달라고 여러차례 정중히 말씀 드려도 듣는 척도 안하고 본인들 찍고 싶은대로 찍습니다 나중에는 좀 더 강압적으로 말하고 스탭한테 도 말해서 끌어 내리라고 해도 스탭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더구요
식이 끝나고 원판 촬영 준비하는데 스트로보 직광치던 할배가 지 마누라한테
가더니 지가 찍은 사진 자랑스레 보여주더군요 ㅡㅡ 하...
또 한번은 입장 때부터 버진로드 튀어나와서 사진찍는 아재가 있었죠
본식 내내 제 앵글 신경도 안쓰고 지 멋대로 사진 찍더군요
전부터 당했던 기억들이 많아서 처음부토 쌔게 말했는데 안들어 갑니다...ㅡㅡ
제가 본식 촬영때 연사를 많이 사용합니다
본식 촬영 하시는분들 연사 찍는 이유가 뭔가요?
마네킹을 찍는게 아닙니다 한 장면에서 순간순간 바뀌는 표정속에 베스트 컷을
담기 위해 타이밍 보고 연사를 날리죠(다다다다다다다다다 가 아니라 표정 변화를 예측해 가며 구도를 쉼없이 바꾸며 다다 다다 다다다 다다다 찍죠)
동적인 촬영이 많이 때문에 af-c를 사용하고 핀이 들어갔다 나갔다 하기고 하고요
단상에 출몰한 아재는 제가 연사 촬영을 하니 자기도 질 수 없었는지
고속연사로 셋팅을 바꾸더니 미친듯이 갈기가 시작합니다
그냥 주례사 듣고 있는 신부 뒷모습을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찍습니다.. 그리고 저를 바라보면 실실거리며 웃습니다 ㅡㅡ
왜이럴까요? 도대체 왜 이들은 자기가 민폐란겅 모를까요?
제발 하객으로 왔으면 의자에 앉아 있으세요 당신들이 찍는 사진은 당신들을 위한 사진이지 신랑 신부을 위한 사진이 아니고 오히려 평생 한 번 뿐인 결혼식에 피해를 준다는걸 아세요 좀
메인 촬영자 피해 안주고 잘 찍을 수 있다고요? 그냥 앉아 있는게 피해 안주는 겁니다
단상에는 안올라 간다고요? 그냥 앉아 계세요 부모님 주변에서 왔다 갔다해서 앵글에 걸리지 말고
제 옆에서만 찍겠다고요? 남보기 창피하니까 따라다니지 말고 앉아 계세요
(서브라는 사명감을 갖고 왔으면 메인과 다른 사진을 담아야 신랑 신부을 위한거지...남 결혼식장이 연습장이냐...)
물론 앵글 안걸리게 찍을건 다 찍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 자체가 엄청 짜증나고
참 무개념 꼰대로 보입니다
얼마 전에도 위와 같은 일을 격었던게 떠올라 자기 전에 끄적여 봅니다
팝업 플래쉬 키고 단상에서 계속 버티고 안내려 가신분 이 글 보고 뭐라도 느꼈으면 좋겠네요
졸린 눈 참아가며 그냥 끄적이다 보니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엉망이네요
쌓인게 많아서 막말도 좀 섞여 있네요...
댓글(11)
원래 돈벌어먹기 힘듦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메츠45cl을 대각선 뒤로 해놓고 카메라에 물려서 조명치며 저에게 눈뽕을 선사하던 할배를 잊을수가 없네요. 신부 입장중에 앞을 막고 버진로드 난입..
제가 이럴까봐 카메라 들고 안 깝침...
본식 사진 어느 한장이라도 구석에 제가 찍혀버린다면 신혼부부와 메인 포토와 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니.....
신랑신부가 그게 메인에게 방해가 되는줄 모르고, 지인에게 부탁한 경우일수도있겠죠..
욕심많은 신부들.. 지인들안테 엄청 부탁하더라구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지...
미리, 계약전에 신랑신부에게 지인들 사진촬영 자제부탁한다고 말하는게 좋을듯하네요.
그러면, 사진좀 찍는다는 친구들안테 부탁하고 그러진 않을테니..
ㅋ -.,- 또 세월이 지나서 재미있는 추억으로 모두에게 남을지도;;;
정중하게...제가 오늘 촬영하고 받는 비용이 200만원이거든요..
댁 덕분에 촬영 망치면...신랑신부한테가서 그대로 말하고...
댁한테 손해배상 청구하라고 말씀드릴거에요....
스르륵 여기처럼 진짜 사진생활 하는사람들은 오히려 지인/가족 행사때
대부분 촬영 부탁들어와도 거부하지않나요 ㄷㄷ
윗분 말처럼 카메라들고 안깝치죠 ㄷㄷ 나중에 말나오면 골치아프니까 그냥 업체쓰라고 하는식..
오히려 그런게 없는사람들이 카메라샀다고 뭐 해보려고 진상피우는 느낌
심하게 동감합니다.
전 몇년전에 신랑신부 입장 촬영하고 있었는데.. 앵글때문에 앉아서 찍으면서 빨리 뒤로 이동하고 앉아찍고 빨리 이동하는 동선이었는데, 촬영하면서 뒤로 이동하려고 일어서는데 금속물체에 아주 쎄게 부딪혔습니다.
어이없게 앉아있는 제 버리 바로 위에서 찍었더군요. 그것도 후드 없이 렌즈에 필터 낀채로 찍어서 제 얼굴과 필터가 충돌하려 얼굴에 피나고 멍들었네요..
부딪히니까 그 할배 도망가더군요.. 어이없어서..
힘내셔유 ㅠㅠ
몇몇 개념 없는... 도가 지나친 사람들 때문에 적은 글입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사진찍고 메인 촬영자들과 소통 잘 하며 피해 안주려
노력 하시는분들도 많으십니다 ^^ 그런 경우는 저도 그냥 배려해주며 편하게 찍으라 합니다
늘 몇 몇 소수 때문에 다수가 욕을 먹지요...
분란글이 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에피소드 하나씩 꺼내놓고 잠을 청합시다^^
진상 진상 왕진상들 ㅎㅎ
저는 예식 서브 부탁받으면
망원렌즈만 갖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