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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o6904.. | 18/12/14 11:48 | 추천 22 | 조회 4410

이혼을 해야하나..고민( 글이 좀 많이길다..) +1050 [59]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91324

배경
33살 결혼3년차
아기있음 2살.
돈은 내가벌고, 집안일 아내가함
연 8천정도 버는데 적금들고 관리비 핸드폰비 이것저것 세금 공과금 다 빼고 한달에 현금330씩줌
그안에서 알아서 쓰고 관리하라고함

사건0- 결혼하고 6개월즈음?
친구들이랑 부산 센텀 놀러갔다 와도 되냐고 물음
당연히 갔다오라고 잘 갔다오고, 친구들한테 얻어먹지말고,
이걸로 사먹이고 신발같은거 사신으라고 비상금30만원줌
그날 저녁에 컴터 하고있는데 갑자기 지갑을 보여줌
보니까 샤넬 지갑.. 그러면서 자랑하는데, 돈이 어디서 났냐고 그러니까 자기가 모아두었던 결혼식날 받아놨던 축의금?? 그걸로 샀다고함.. 어이없었지만.. 다음부터는 이런거 좀 말하고 샀으면 좋겠다고함. 근데 하는말이 결국 자기가 받은 돈이고 이건 자기 돈으로 그안에서 해결했다는 식으로말함.그럼 내돈도 너돈이고.너돈도 너돈.?
일단 참고 좋게좋게 넘어감
정확히 2틀뒤에 커피마시는데 갑자기 이거 이쁘지 않냐면서 핸드폰으로 샤넬 구두 보여줌. 어이가없어서 바로2틀전에 샤넬 지갑사놓고 이러는거는 좀 아니지 않냐고 하니까
이거는 짝퉁이여서 비싸지도 않다고..
아니 그게문제가 아니라 ㅋㅋㅋㅋㅋㅋㅋ 시발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되게 뭐라했음 타이밍도 그렇고, 날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고
갑자기 울면서 나한테 돈쓰는게 그렇게 아깝냐고함. 어이상실
합의하에 30만원이하일때는 알아서 쓰고, 그 이상은 그래도 나한테 이야기 해달라고함 .
아 물론 1주일뒤에 그 이쁜 샤넬신발 득템했더라
그리고, 훗날,
이날 내가 한 말을 보고 돈으로 눈치주는 사람이라고 나에게 말하던데. 와우..

보태서 참고로 2018년도 초반에 아기 분유값없고 돈 다떨어졌다고 하길래 내가 모아놓는 비상금 털어서 50만원이가 줬음
몇일후에 샤넬 백팩가방 이쁜거 하나 보임.
눈치보면서 이거 짝퉁이라고 하는데 싸우기 시러서 그냥 넘어감


사건1 2018 2월
명절 바로 전날 아기 장모님댁에 맞기고 서로 각자 친구만남
나는 12시전에 들어와서 집에와서 기다림
새벽1시에 전화하니 이제 들어간다고 자리 정리하고 온다고말함
새벽2시까지 안와서 전화함
2시 30분까지 3번전화했는데 연락안됨
짜증났지만 걱정되서 밖에 나가서 찾으러 다님
3시다되서 전화옴. 화내니까 친구랑 놀다보니 전화온줄 몰랐다고 함
그러다가 갑자기 자기가 더 화를내면서 전화끊음
이유는 분명 자기가 친구랑 놀아서 핸폰 못봤다고 말했는데 내가 짜증냈다고 더 화를냄.
다음날 미안하다고 사과하길래 넘김

사건2 2018.4월초 대박사건
둘이 집에서 술 마시는중.. 정관수술 이야기나옴
그전에 몇번 이야기 했었음.
찾아보니까 부작용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할꺼면 좀 잘알아보고 큰병원에 가서 하고싶다고 말함.
술이 좀 됬는지.. 자기는 아기까지 낳았는데 그런 부작용이나 검색해보냐고 화를 내기 시작함.
그런거 아니라고..인터넷 뒤져보다가 그냥 부작용 읽어보고 제대로 된 곳에서 해야겠다는 의도라고 말함.
계속 그거가지고 화를 내길래..너 술좀 많이 마신것 같다고 그만하자고 말함
갑자기 씨발 뭘 그만하는데! 라고 소리침
5분정도 참다가 나도 인내심 폭발.. 그만좀 하라고 소리침
갑자기 소주병을 나한테 던짐. 파편이 얼굴에 튀어서 화장실로 씻으러감. 방에서 계속 욕을 하길래..나도 인내심 무너져내림
유리 다 털어내고 방에들어가서 그만하라는 식으로 나도 욕을 했음
갑자기 싸데기가 날라옴. 맞고나서 너무 어이없고, 여기서 내가 폭발했다가는 진짜 큰일 날것같아서
일단 한번 더 진정시키고..자기도 놀랬는지 내말들음
먼저 자라고 안방에 보내고.. 유리병 깨진거랑 파편 다 내가 치웠음

다음날 카톡으로 죽을죄를 지엇다는둥 사과함.
훗날 장모님에게 이 일을 남편이 욕하고 난리처서 어쩔수없이 싸데기를 날렸다고 말함. 장모님은 그말믿고 나에게 문자를 내딸이 욕받이였다는둥 어찌 그럴수있냐면서 뭐라함.
카톡으로 저날 있었던거 자기가 어떤식으로 사과했는지 그안에 모든 내용이 담겨있는데 장모님께 그거 캡쳐해놓은거 보내려다가
충격받으실까봐 그냥 내 폰에 조용히 모셔두는중

사건3. 2018.9월달즘
회사가 바빠서 6시반에 집에옴. 그날 너무 힘들었음
근데 새벽에 또 나가봐야 하는 상황이라 심적고통이 상당했음

참고로 퇴근하고나서 아기가 잠들기 까지는 내 핸드폰을 어디놔뒀는지도 모를정도로 아기케어하고 집안일 할꺼있으면 함

그날은 너무 힘들어서 .. 아기한테 웃으면서 ~아빠 오늘 너무 힘들다!! 라고 하면서 안아줬음
근데 갑자기 아내가 옆에서 .. 뭐 아기30분봤다고 힘드냐고 말을 던짐

툭툭 기분나쁘라고 던지는말 뭔지 다들 알꺼라고 생각함
너가 집에서 육아하는데 항상 힘들다고 할때마다 내가 너한테 이런식으로 말하고 행동했는지 생각해보라고함.


몇일 후아침에 일어나서 회사가가전에 아기랑 놀아주면서 기저귀 갈아주려고 하는데 나한테 갑자기 일어났으면 기저귀부터 갈아. 라고 명령함
아침부터 진짜 순간 어이없었지만 참았음.
아기케어하면거 아기가 쪽쪽이 달라면서 손짓하길래..
이거줄까 라고 하면서 집어드는데..그거 아가한테 물리지마!!
결국 폭발.. 쪽쪽이를 식탁위에 가지런히 올리지 못하고.감정에 담긴듯 올려놓고 ㅋㅋ 집어던지면 또 큰 사단날까봐..아..ㅠ
암튼 참고 화장실가서 씻으면서 내 감정 추스림
나와서 이야기좀 하자고.
너 평소에 말 툭툭 던지는거랑 명령하는조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고함. 내 감정 잘 조절해서 최대한 예의바르게 기분안나쁘게 말함.
돌아오는 대답은 그럼 오빠가 잘하던가..
아..폭발해버림 ㅠ 와 진짜 미쳤다 진짜 라고 혼잣말함
아내가 그말 듣고 뭐 미쳐?? 개새끼야 시발새끼야 병신 별에 별소리 다 하면서 소리지름.. 그만하라고 해도 계속 욕함
그날 내가 못참고 아내 목을 잡아버림. 물론 쎄게는 안잡고 3초도 안되서 바로 뗐음. 내인생 살면서 남자포함 먼저 폭력가한건 2번째의날.. 나 인내심 끝판왕이라고 생각하고 주변사람들도 그렇게들 말하는데.. 내가 이런행동을 했다는거에 아직까지도 무서움
암튼 난 이대로 못살겠다 생각함.
이혼하자고 하고, 장모님한테 전화하고 바로 법률사무소 가서 알아보기 시작함.
그날 저녁 술마시다가 장모님이랑 통화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 다 말함.
미안하다고 하시던데. 나한테 자네가 참고 살게나..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가..
이말듣고 진짜 내가 뭘 들은건지..내 귀를 의심함
장모님 장인어른께서 그냥 날 달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뭔가 자기 딸에 대해서 다 알고있다는 듯한..
내가 물었음.. 딸이 화날때나 짜증날때, 부모로서 감당이 되냐고
대답은 당연히 못한다는 말..
내가 다 떠안고 가야겠다고 생각함. 나도 잘한거없으니까
내가 한번 더 참고 한번 더 참고 또 한번 더 참고 참았으면 되는걸
아직 어른이 아니구나 라고 깊은 반성을 하고
아내한테 가서 무릎끓고 사과했음.
단지 난 하나였음. 우리 아기.. 엄마나 아빠없이 커가면..
그 고통 안겨주고 싶지 않았음

사건4- 2018년 12월
엄청 크게 싸우고나서 다시 찾아온 평화
아 물론 내가 어느정도 마음이 떠났음: 그냥 난 가정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겟다고 다짐했음
10월달에 갑자기 나한테 제안을 하나함.
한달에 격주로 자유의 시간을 갖자고함 (외박포함)
마음에 안내켰지만, 싸우는 빌미 두기 싫어서 알았다고함
내가 일요일 오후12시전까지는 들어오자고 했지만,
그럼 외박 의미가 없어진다면서 거절. 그래서 오후6시전에는 들어오자고 합의함.
아니나 다를까 격주로 찾아온 첫 자유의 시간에 친구랑 부산갔다 온다고함. 잘 다녀오라고 신나게 놀고오라고함. 잘놀고 다음날 오후3시쯤 도착
하는짓 보니까 나도 그냥 나가서 신나게 놀고 스트레스 안받으면서 친구랑 놀아야지 생각했음 그래서 새벽3시-4시 사이에도착.
10월달부터 격주로 한번씩 그렇게 나가놀았음
아 물론 나는 외박은 아닌것 같아서 안했음

문제는 얼마전 내가 나가서 노는데..친구집에서 술한잔하고 위닝하고 놀다가 깜박 잠이들었음. 일어나니까 새벽4시반쯤?
전화가 10통화... 보니까 20분동안 10통화를 했음
그리고 카톡와있는데.. 이제 전화도 안받는다 새벽4시까지 연속으로 놀고..어쩌고 저쩌고 도저히 못참겠다..그만살자 이혼하자..

겁나 황당함. 아니 전화를 4시10분부터 4시30분까지 10통화
.. 2시간동안 연락 안받고 오히려 남한테 화내는 사람이..
20분 안받았다고 이러는게 난 이해가 안갔음

그리고 자기가 자유시간때 외박하고 새벽3시반에 들어오던 사람이
날 완전 쓰레기로 만들면서 도저히 못살겠다라니..

일단 사과부터하는게 답이라 생각함
카톡으로 사과 하고 집으로 얼른들어가서 잤음
다음날 일어나니까 날 유령취급함. 아무리 말해도 대꾸를 안함
그러더니 아기 데리고 나감..
그래서 긴 장문을 보냄. 사과를 했고,, 다만 너가 이혼하자는 말은 너무 당황스럽다고 말함.
카톡으로 계속 미안하다고 하다가 계속 비꼬고 말걸지 말라길래
나도 지쳐서 카톡 안보냄

바로 담날 월화요일날 두번 저녁7시에 나가서 12시에 들어옴
주말은 우리가 약속이 되어있는 상황에서 서로 오해가있고 기분이 나쁜거였고, 평일은 말도없이 그렇게 한 행동은 잘못되지 않았냐고
너 진짜 마음대로 살꺼면 너 스스로 감당하라고함.

서로 말없이 그주 토요일이 되었음 갑자기 장인어른께서 오신다고함
술한잔 하자고.
집에서 기다리는데 아내가 갑자기 밖으로 나가버림
서로 이야기 된건줄 알았는데 그냥 오신듯했음
장모님 장인어른 같이 오셔서 저녁밥 같이 먹으면서 술한잔했음

여기서 난 이혼결심 90프로 이상한것같음

장모님 장인어른께서 딸한테 전화하고 카톡하고, 들어와서 이야기
할꺼 있다고 계속 연락함.
친구집에서 자고온다고 계속 그런 연락 온듯.
장모님 장인어른 화나셔서 올때까지 우리집에서 기다린다고함
9시넘어서도 안옴 장모님장인어른께서 오늘 단단히 마음 먹으셨는지.. 우리집에서 자고간다고 하심. 새벽에라도 들어오면 혼내고 타이르려고 하신듯.
다음날 아침 나 일어나보니까 아직 안와있음
이거는 위아래 없는 행동. 이 행동 하나가 모든걸 다 설명해주는 듯한 느낌과, 앞으로의 미래가 다 보여지는듯 했음

결정타로, 장인어른께서 나한테 술드시소 한탄을 하시는데,
이상한 문자를 하나보여줌. 와이프가 자기 아빠한테
외손녀 볼 생각 하지말라고 거의 반협박 수준 문자를 보낸거였음

평소에도 무시 많이 당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진짜 ㅋㅋㅋㅋ

아 쓰다보니까 무슨 신세한탄을 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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