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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 18/12/13 03:23 | 추천 26 | 조회 1110

인간은 감성적임 +166 [13]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66572


디씨니 걍 반말함.


밥먹듯이 나오는 '기계식 왜참?'

아니 너무 심하게 자주나와서 이 떡밥이 나오는만큼 밥을 먹었다가는 배가 터져 뒤져버릴거임.

이공계열 출신자들이 특히 그런데, 대학교에서 공부 좀 해서 시험 몇번 좀 보고 졸업장 따면

본인이 아주아주 이성적이고 냉철한 분석가이며, 감성은 불필요한것이라는 이상한 뽕에 취하는 사람들이 있음.


하지만, 본인이 이성적이라고 '자부심을 느끼는' 그 자체는 과연 이성인가? 감성인가?


집에 걸어두는 그림은, 혹은 사진은, 손에끼는 반지는, 그리고 그 반지가 스테인리스냐, 플래티넘인가를 결정하는것은 이성, 감성 어느쪽?



기계식 시계는 공격받기 참 쉬운 타겟임.

쿼츠라는 아주 쉽게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비판이 가능한 대체제가 있으니까.




일하다보면 종종 손가락 한마디보다 작지만 가공비만 삼사백이 넘어가는 초정밀부품들을 의뢰해서 만들 때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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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완성되어 나온 정밀한 가공품의 날카로운 각들과 미크론 단위의 가공흔적들을 보고 있자면...

이상하게도 (혹은 당연하게도) 기분이 참 좋아짐.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연구원들이 크게든 작게든 감탄하며 여기저기 구석구석 훑어봄.

그것은 가공이 잘 되었나하는 '검사'기보다는 '감상'에 훨씬 더 가까움.


애초부터 미적인 요소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기능품이라도

일상적으로 쉽게 접하기 힘든 '아주아주 높은 수준의 무언가'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것은.. 일부의 이야기는 아닐것임.




한가지 예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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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씨쓰는게 '기능'의 전부인 오토마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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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안 돌아댕기는 로봇중에


무엇에 더 감탄했으며 무엇을 더 가지고싶음?

만약 그렇게나 이성적이신 분이라면 이건 뭐 단 1초도 고민할 필요도 없음.

로봇은 글씨를 넘어 음악에 영상까지 재생이 가능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도있고 속터지긴하지만 인간과 대화 까지 가능함.

4시간 후 눈온다고 날씨도 알려주고. (진짜 옴)




뭐.. 더 설명이 필요한가?


쿼츠, 스마트워치는 실용적인데 상대적으로 저렴하기까지하니 안 살 이유가 없음. 이성적으론 '당연'함.

하지만 정교하고, 복잡하고, 치밀하게 만들어져있는 기계식에 끌리는것도 '감성적으론 당연'한거임.

누구라도 그럴껄?

내 경험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오토매틱 시계의 뒷백을 보여주면 관심있게 보곤했음.

단 거기에 끌리는 '정도'가 달라서 돈을 지불할 정도까지 가느냐 마느냐의 차이지.



하지만 누군가들은 여기에 '어쨌든 저걸 사야지 이런거 사는건 병신 쯧쯧' 혹은 '저런 사는건 돈없는 거지 이런거 사는게 부자' 같은 이분법이나 '이건 쿼츠보다 어쩌구저쩌구 쓰잘데가 있네 없네' 하며 이성을 들이대지.

결론적으로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고 필요 이상의 긴장만 만들어냄.

지금 나처럼ㅋ



그러니 그만 자야겠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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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마타 나온김에 자케드로 시계 사진도 한장 던지고 감 ㅂㅂ


출처: 시계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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