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코골이 해결했습니다 +1134 [34]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545476

이 지긋지긋한 코골이 때문에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하지만 딱히 해결 방법이 없어 보여 불편한 대로 그냥 살아왔습니다

자도 잔 거 같지 않은 개운하지 않은 아침이 얼마나 괴로웠는지 말로 다 할 수 없는 지경이었지요

올해 양압기라는 코골이를 막아주는 의료기기가 의료보험에 적용된다는 소식이 들려와 7월경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수면다원검사가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전엔 60만원이 넘는 비싼 비용이 들었는데 이번에 보험이 적용되면서 본인 부담금 11만 원대로 저렴해졌습니다 거기에 실비보험 청구가 되어 실제 부담금이 아주 작게 들었네요



일단 그래프 상...... 뭔가 굉장히 안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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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호흡 지수가 굉장히 높고 코골이도 아주아주 심합니다 산소포화도도 안 좋고....

이건 오랜 기간 살아오면서 직접 체감을 했지만 자는 도중에 깨는 증상이 굉장히 잦았습니다

당연한 건 줄로만 알았어요 자다가 깨는 건.....



담당 의사선생님이 왜 이제서야 왔냐고 하시더군요

호흡곤란 지수 (RDI) 가 15만 넘어도 안 좋은 건데 42.1은 높아도 너무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깊은 수면과 렘수면이 감소되어 있고 얕은 수면만 증가.... 즉 깊게 잠들지 못하고 선잠만 자는 식

이러니 매일 아침마다 피곤하고 하루가 무기력하고

딱히 과체중이거나 비만은 아닌데 다양한 이유로 코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인이 너무 많아 찾으려면 좀 더 검사를 해야 하는데 수술을 원하진 않아 양압기 처방을 받게 되었습니다

RDI 수치가 일정 수치 이상 나와야 수면다원검사에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양압기를 보험 적용하여 대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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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도중 코골이가 있을 때마다 소리를 녹음하여 자는 도중 얼마나 코골이를 많이 했는지 기록해주는 어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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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압기 사용 전 수면 기록

소리가 적나라하게 녹음되는데 얼마나 끔찍한 소리인지......

그동안 이 코골이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어요

3시간 23분의 코골이+수면 무호흡의 지옥 같은 합주곡




임대한 양압기입니다 다행히 기계는 새 제품을 임대 받았고 한 달 임대료는 건강보험 적용되서 17,800원을 내고 있습니다

양압기의 원리는 코골이가 발생하면 점차적으로 압력을 높여 강제로 코골이를 막아줍니다

비강이든 기도든 어디가 막힐 듯 조여져서 코골이가 발생하는건데 그걸 압력으로 뚫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는 내내 높은 압을 내보내면 힘드니 코골이가 사라지면 양압기 역시 그것을 인지하고 압력을 내립니다

그리고 다시 코골이를 시작하면 압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공기청정기에서 1차적으로 걸러진 공기가 양압기를 통해 양압기 자체 필터를 한번 더 거쳐서 들어옵니다 ㅋㅋㅋ 안전한 공기

양압기의 내부 센서로 호흡자의 들숨과 날숨 패턴을 체크하여 부드러운 호흡을 유도합니다



일단 기본 세팅에서 사용하자마자 엄청난 효과를 보여줍니다 코골이 수치가 11로 떨어졌습니다

녹음된 부분을 확인해보니 자는 동안 짧게 짧게 코를 골다 멈추는데 기본 세팅의 최저 압력이 낮다 보니 그 압력 수치로 내려가면

다시 코를 골고 다시 압력을 올리는 식의 반복적인 현상이 나타났어요

기본세팅 사용에서 녹음된 결과물을 한번 들어보면 대략 6~7시간 수면중 20분~30분정도의 코골이를 보입니다 이정도만 해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최저압력에 도달하여 코를 골면 3분이내로 압력이 점차 높아져 코골이가 사라지더군요



최저 압력과 최고 압력의 가장 효율적인 구간을 찾아야 하는데 1~2달 정도의 데이터를 모아 최적의 압력 구간을 찾았습니다

최저구간과 최고 압력 구간을 효율적으로 조절해주니 환상적인 데이터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7시간의 수면 중에 코를 곤 시간은 5분 그마저 코를 곤 것이 아닌 자다가 뒤척임으로 얕은 숨소리가 녹음된 것이었습니다

감격스럽네요 코골이가 없는 완벽한 수면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그 개운함이 이뤄 말할 수 없을 만큼 상쾌하고 하루 종일 에너지가 넘칩니다

세상에 잠자는 것이 이런거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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