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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이 | 18/08/10 18:40 | 추천 27 | 조회 1889

충북에서 펜션을 운영중인데... 군청에서 엄청 황당한 실수를 +946 [20]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75049


2015년 부터 펜션영업을 해온 30대중반의 남자입니다.



몇일 전, 펜션영업중 수도가 끊겨서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


손님도 꽉 차있는 토요일 이였고...


날은 무지덥고...


돈쓰고 놀러오셔서 화장실도 못가시고....


물은 언제 나올지 모르고.........


저는 졸지에 엄청난 민폐사장님이되어 땡볕아래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전화기엔 불이나며,


알바생들은 저대신에 마주치는 손님들에게 욕을먹고 있었습니다.


결국 물이 나오긴했지만 부대비용들은 다 서비스로 제공되고.. 욕은 욕대로 먹었습니다. ㅠㅠ



정말 저녁에 일이 마무리된 후 알바애들 얼굴을 보니, 두통약 한세트씩은 먹어야 겠더라구요...


정말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ㅠㅠ





하여간 문제는, 제가 광역상수도를 쓰고있다는것입니다.


5년전 군청에 3000만원을 내고, 상수도를 인입하였습니다.


3년전엔 350만원정도 들여 2차 인입을 하였구요.


공사비와 인입비를 모두 군청에 냈구요, 그 후로 사용량만큼 매달 수도요금을 내고있습니다.


혹시라도 물이 끊기거나, 수압이 약할것을 예상해 굳이 비싼 상수도로 공사하였지요.


더욱이 문제는,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약 3년전부터 계속 이런일이 발생되었고,


발생될때마다 긴급민원을 넣어 해결해 달라했습니다.


군청에선 나름 공사인력 보내고 담당자도 나와봤지만,


원인은 못찾고 그저 기다려 달라고만 했습니다.


그때마다 환불, 서비스 같은 직접적인 비용발생은 물론,


제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 불안감은 정말 말할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민원을 넣으니, 나중엔 공사팀도 안보내고, 대응도 설렁설렁 하더군요.


그러면서 모터를 설치 하라는 겁니다. 제돈주고.


이해할 수 없었지만, 선택권이 없으니 모터까지 설치했습니다.(250만원)


수압을 4.0으로 맞추고 잘 사용하는듯 했으나, 올해 여름에 또 이 사단이 났네요.





그런데 이번에, 드디어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이번에 점검나온 수도팀은 전에나온팀과는 다르게, 장비를 가지고와서 중간중간 파보며 확인을 하더라구요.


중간지점 퇴수구에서는 수압이 장난이 아닌데, 여기서 안나올리가 없다. 중간에 막힌것 같다. 라는 말을 하면서요.


첫번째 지점에서 확인하고, 역시 물이안나와 마을에 연결된 부위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희 펜션에 이어진 수도가, 마을 지하수에 연결되어있더군요 ㅎㅎ


마을사람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지하수가 제 펜션으로 연결리 되어있던겁니다.


마을 어르신이 요새 농작물 줄 물이 딸린다고 양수기를 꺼놓으면 펜션에 물이 안나오고,


틀면 물이 나오더라구요. --


  

수도세를 내며 사용한 수돗물이, 사실은 지하수며, 전 단 한방울도 안쓴 수돗세를 5년동안 납부를 했던겁니다.




그동안 궁금했던게 다 풀리는 순간이였습니다.


보일러 아저씨가 주기적으로 저의펜션 온수기 히터봉을 가셨는데요,


가실때마다 이거 상수도 맞냐고, 수돗물이 이럴리가 없는데... 하시며 수리하셨죠.


한번 왔다가실때마다 9만원 들었습니다.


물때도 진짜 엄청 끼더라구요.


저는 제가 청소못하는줄 알았습니다.


샤워기, 주방수도꼭지 등등도 맨날 막혀서 시골 상수도라 그런가.. 여러사람이 써서 그른가....


아.... 진짜 인간의 믿음은 정말 무서운겁니다.


저런일이 있을꺼라곤 의심을 1도 안했으니.





 땅을 판 수도 팀이 확인하며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나며 사진찍으라고 해서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그 다음날 바로 수도 사업부에서 나와서 다시 상수도에 연결을 하더라구요. 모두 사진찍었습니다. 


마을 지하수보다 조금 더 파들어가니 상수도 관이 나오더라구요.


상수도 연결하니 수압이 5.3이 나옵니다. 모터는 쓸일이 없네요 --


정말 어의없고 진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3년동안 계속 싸우고 난리치고 해도 모르겠다와 민원인이 처리하란 식으로 


떠넘기다가 이런일이 발생하다니.


지하수 쓸꺼면 800만원 들여서 제일 좋은 대공파서 식수썼습니다. 누가 3000만원 이상들여 상수도 인입합니까.


같이나온 9급한테 현재 상태와 문제점, 제 요구사항을 a4 3장에 적어 전달 했습니다.


이번주 말 까지 답해달라고 하면서요.




요구사항은 간략히


1.사과문


2.수도요금 반환


3. 모터설치비, 물차사용비


4. 영업손해(이건 빠른 일처리시 청구안한다고 적었습니다)




그치만... 역시 우리 무원님들


2주가 지나도록 연락이 없네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진 않지만, 그냥은 절대 못지나가죠. 


어찌하면 좋을까요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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