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 의자의 안정성에 관한 고찰
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2321863)  썸네일on
가상변위.. | 18/06/14 12:41 | 추천 27 | 조회 2378

캠핑용 의자의 안정성에 관한 고찰 +633 [38]

뽐뿌 원문링크 m.ppomppu.co.kr/new/bbs_view.php?id=camping&no=206025

이 글은 중요한 캠핑장비지만 대부분 무심코 지나치는 캠핑용 의자의 '안정성'에 관한 고찰입니다. '안전성'은 각각의 의자에 명시된 내하중만 지킨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만 '안정성'은 내하중과 별개로 사용자의 부주의로 혹은 무지로 인해 사고와도 연결될 수 있어 경각심을 일깨우는 측면에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물체가 안정하기 위해서는 힘과 모멘트가 평형상태여야 합니다. 모멘트를 간단히 설명하면 어떤 물체를 회전시키려는 힘을 말합니다. 놀이터에 있는 시소도 모멘트를 활용한 놀이기구 인데 동일한 무게의 사람이라도 가운데에서 멀리 떨어져 앉을수록 더 큰 모멘트가 생긴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겁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캠핑용 의자의 안정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녀와 함께 캠핑을 다니시는 분들 중에 아이가 릴렉스체어 앞쪽에 걸터 앉아있다가 앞으로 고꾸라지는, 혹은 고꾸라질 뻔한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을겁니다.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가끔 릴렉스체어 앞쪽에 앉아있다가 넘어질뻔 했다는 글을 보곤 합니다.



window.open("//cdn.ppomppu.co.kr/zboard/data3/2018/0614/20180614122246_nlqmdttk.jpg")

- 아이가 이런식으로 앉아있을때 위험합니다 -



그렇다면 왜 이런일이, 그것도 릴렉스체어에서 주로 발생하게 될까요? 그것은 릴렉스체어의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A, B 두 점에서 지지되는 막대기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가)와 같이 하중(W)이 A와 B 사이에 작용할 때 지지점 A와 B에 발생하는 반력의 방향은 모두 하중 반대방향 이지만 (나)와 같이 하중(W)이 A점을 지나 왼쪽으로 치우쳐 작용할 경우 지지점에 발생하는 반력의 방향은 A점은 하중 반대방향, B점은 하중 방향과 같게 됩니다.



window.open("//cdn.ppomppu.co.kr/zboard/data3/2018/0614/20180614122428_gvbfcsnr.jpg")

 


이때 막대기의 B점이 지면과 고정되었다면 막대기는 버틸 수 있겠지만 고정이 안된 상태라면 막대기는 (다)와 같이 A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불안정한 상태로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증명은 공과대학 1학년 수준의 내용이므로 생략하겠습니다만 비전공자라도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이 될겁니다.



window.open("//cdn.ppomppu.co.kr/zboard/data3/2018/0614/20180614122456_ehtwsibx.jpg")

 


릴렉스체어에 앉은 아이의 모습입니다. 평균적인 성인 체형에 맞춰 제작되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발이 땅에 닿지 않습니다. 저렇게 쉬거나 잠을 자면 괜찮은데 활동성이 많은 아이들은 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지 못하고 허리를 세워 앉으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릴렉스체어 앉는 부분은 앞쪽이 높고 뒷쪽이 낮은 경사를 갖는데 허리를 세워 앉을때 당연히 자세가 뒤로 쏠리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발을 땅에 딪고자 몸을 앞쪽으로 빼면서 엉덩이를 의자 앞부분으로 옮겨갑니다.



window.open("//cdn.ppomppu.co.kr/zboard/data3/2018/0614/20180614122547_pfkrorrh.jpg")

 


이때 의자 뒷쪽에 있던 아이의 무게중심(엉덩이 주변)이 그림과 같이 앞쪽으로 이동합니다. 계속 이동하다가 아이의 무게중심이 릴렉스체어의 앞다리가 위치한 A점을 넘어서는 순간 막대기 그림의 (다)와 같이 릴렉스체어 뒷다리가 들리거나 심한 경우 앞으로 고꾸라지게 됩니다.


아이의 발이 바로 땅에 닿아 몸을 두발로 지지한다면 그나마 괜찮지만 아이의 다리가 공중에 떠있는 높이가 높을수록, 즉 다리 길이가 짧은 어린아이 일수록 고꾸라질 위험성이 커집니다.


어른보다 대응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맨 바닥으로 그냥 고꾸라지는 것도 위험한데 파쇄석으로, 테이블로, 요리를 하는 조리기구로, 혹은 화로대로 고꾸라진다면? 상상만으로도 아찔해집니다. 검색하다보니 다음과 같이 릴렉스체어가 화로대로 넘어져 스킨이 불에 탄 사례도 있네요.



window.open("//cdn.ppomppu.co.kr/zboard/data3/2018/0614/20180614122659_dmlufqiw.jpg")

-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



릴렉스체어가 앞으로 고꾸라진다는 말을 공학적으로 다르게 표현하면 의자 앞다리가 지면과 만나는 A점을 중심으로 반시계방향 회전한다는 말이며, 뒤로 자빠진다는 말은 의자 뒷다리가 지면과 만나는 B점을 중심으로 시계방향 회전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 말인즉슨 회전을 하려면 회전하려는 힘(모멘트)이 존재해야 한다는 겁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릴렉스체어에 '제대로' 앉았을 경우 앞으로 고꾸라질 이유가 없습니다. 다시말하면 앉아있는 사람의 무게중심(엉덩이 주변)이 의자의 앞굽과 뒷굽이 지면과 닿는 A, B점 사이에 위치하면 앞으로 고꾸라지거나 뒤로 자빠질 위험이 없습니다.



window.open("//cdn.ppomppu.co.kr/zboard/data3/2018/0614/20180614122739_edzdhozm.jpg")

 


코지체어라 불리우는 낮은 스타일의 릴렉스체어입니다. 릴렉스체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높이를 낮춰 안정성을 높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정성을 높인 제품이긴 하지만 릴렉스체어와 마찬가지로 무게중심이 의자 앞굽보다 앞쪽으로 나오는 것은 최대한 경계해야 합니다.



window.open("//cdn.ppomppu.co.kr/zboard/data3/2018/0614/20180614122759_ovuozkhq.jpg")

- 사진출처 : 아웃도어뉴스 -



이번에는 초경량체어에 앉은 모습입니다. 과거에는 주로 백패킹용으로만 사용되었는데 수납의 편리성과 무게때문에 요즘에는 오토캠핑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초경량체어는 이름 그대로 무게가 아주 가벼워 사람이 앉아있지 않으면 살짝 바람이 불어도 넘어질 정도입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한 태생적 한계로 캠핑용 의자에 비해 위 그림과 같이 앞굽, 뒷굽 사이의 폭이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앞서 말한 A, B점 사이의 길이가 짧은 반면 의자 자체의 무게중심이 높아 아이가 아니더라도 앉는 자세에 따라 모멘트가 발생해 넘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window.open("//cdn.ppomppu.co.kr/zboard/data3/2018/0614/20180614122828_tkkaqewy.jpg")

window.open("//cdn.ppomppu.co.kr/zboard/data3/2018/0614/20180614122828_cohnoamw.jpg")

 


저도 예전에 캠우분의 초경량체어에 앉았다가 넘어져봤던 터라 공학적 이유 외에도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드립니다. 앉은키가 커서 무게중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들과 아이들에게는 초경량체어를 절대 비추합니다. 


그나저나 넘어지는 그 찰나의 순간에도 사진을 찍은 대한사랑님 당신은 대체...



window.open("//cdn.ppomppu.co.kr/zboard/data3/2018/0614/20180614122857_gdwpbltb.jpg")

 


캡틴체어에 앉은 모습입니다. 의자 앞굽과 뒷굽이 앉는 부분의 끝단과 정확하게 일치하기 때문에 릴렉스체어처럼 고꾸라질 우려가 거의 없는 의자입니다.


다만 등받이가 직각으로 되어있어 릴렉스체어에 비해 불편하지만 식사를 하거나 테이블과 같이 사용하기에는 릴렉스체어보다 유리합니다. 그런데 캠핑장비도 유행을 타서 그런지 요즘에 캠핑장에서 캡틴체어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window.open("//cdn.ppomppu.co.kr/zboard/data3/2018/0614/20180614122915_eldvddve.jpg")



캡틴체어의 일종인 미니 포터블 체어에 앉은 아이의 모습입니다. 캡틴체어보다 높이가 낮아 아이의 발이 지면에 닿고 캡틴체어와 마찬가지로 의자 앞굽과 뒷굽이 앉는 부분의 끝단과 정확하게 일치하기 때문에 릴렉스체어처럼 고꾸라질 우려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어른이 앉기에는 크기가 작아 조금 불편하지만(물론 충분히 앉을 수 있음) 아이들에겐 안성맞춤인 의자입니다.



window.open("//cdn.ppomppu.co.kr/zboard/data3/2018/0614/20180614122938_rpeaoyzy.jpg")

 


폴당체어에 앉은 초등학생의 모습입니다. 높이도 낮은 편인데다 의자 앞굽과 뒷굽이 앉는 부분의 양 끝단 보다 바깥쪽에 위치하므로 캡틴체어보다도 안정성면에 있어서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등받이가 수직이 아닌 경사로 되어 캡틴체어보다 편하고 무엇보다 폭이 넓어 어른 아이 할것 없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로우모드의 유행과 함께 널리 보급되면서 한편으로 캡틴체어의 하락세에 기여했다고나 할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의자인데 유일한 단점이 수납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다만 한가지, 아이가 앉은채로 움직일 경우 간혹 의자 다리가 살짝 접히면서 압굽과 뒷굽 사이의 간격이 좁아질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모멘트가 발생해 고꾸라질 수도 있으니 이점에 유의해야 됩니다.



window.open("//cdn.ppomppu.co.kr/zboard/data3/2018/0614/20180614122959_uqgtxrqx.jpg")

- 의자 앞쪽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았지만 비교적 안정적이다 -



그렇다면 어떤 캠핑용 의자의 안정성이 높은 걸까요? 또한 아이들에게는 어떤 캠핑용 의자가 안전할까요? 초보 캠퍼라면 앞서 설명드린 내용을 천천히 따라가기만 하면 알 수 있고 캠핑의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굳이 이글을 읽지 않아도 쉽게 아실겁니다.


시중에 아주 다양한 캠핑용 의자가 출시되어 있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을 하면 됩니다만 이때 대부분 의자의 디자인에만 관심을 갖지 정작 가장 중요한 안정성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는 고작 몇개의 캠핑용 의자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지만 흐름을 따라 읽어나가면 이와 다른 종류의 의자를 선택하고 판단함에 있어 충분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해 가장 중요한 오늘의 결론(3줄 요약)입니다.


1. 아이들이 릴렉스체어에 앉을 때는 가급적 엉덩이를 등받이쪽까지 붙여서 앉고 내민 부분에 앉지 않도록 한다.

2. 화기 근처에서 가급적 아이들은 릴렉스체어에 앉지 않도록 한다. (어른들도 주의한다)

3. 아이들에게 안전한 캠핑용 의자는 발이 땅에 닿을 수 있는 낮고 앞굽, 뒷굽 길이가 긴 의자로 선택한다.


[신고하기]

댓글(38)

1 2 3

이전글 목록 다음글

1 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