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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십백 | 18/06/14 10:00 | 추천 18 | 조회 807

핵초보 처음으로 잡아온 고기로 요리해본 원투낚시 조행기(사진많슴당) +162 [10]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49190

안녕하세요. 비싼 메탈지그를 하루만에 두개나 날려먹고 나서


아직 루어에 도전하기엔 너무 애송이라는것을 인정하고


다시 원투낚시로 일단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선거날인데, 마침 투표장에서 바닷가까지 차타고 1분도 안걸리는 위치에 있어서


투표 싹 하고 원투하자고 계획하고, 미끼사가지고 투표하구 바닷가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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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한통에 묶음추 샀습니다. 원래 갖고있는거는 한 3~4개 남아가지고 보충할 겸 같이 샀습니다.


매번가는 바닷가라서 채비하는 과정은 사진 안 찍고 생략했습니다. 어느정도 익숙해진 것 같네요 이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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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해보는 일타쌍피입니다. 성대하고 양태가 잡혔습니다.


양태는 크기가 많이 작아서 놓아줬구요. 사진상으로는 비슷해 보이는데 성대가 훨씬 컸습니다.



이거 전에 사실 저거랑 비슷한 크기의 성대를 하나 잡았었습니다. 근데 관광객분들이 한 일곱분정도 막 오셔가지고는


세상에 이렇게 예쁜 물고기가 있냐면서... 온통 사진을 찍어대시는데다가


개중에 한분은 비구니셨는데, 그분 앞에서 차마 탕해먹는다고 하기 뭣해서.. 20cm는 그냥 넘는 놈이었지만 크기가 작다고 둘러대고는 방생해줬습니다. 성대 크기는 대부분 20~40cm인거로 아는데 좀 아까웠지만.. 


관광객 분들도 '이렇게 예쁜애를 잡아먹을거야?' 하는 뉘앙스로 말씀하시고... 부담이 팍팍...


하여튼 방생해줬더니 다들 좋아하시는거 보니 뿌듯했는데


두번째 잡은놈까지 보내줄 수는 없지요. 그래서 양태는 보내주고, 성대는 킵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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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한마리가 더 잡히고, 보리멸이 잡혔습니다. 보내준놈 제외하면 성대는 총 3마리, 보리멸 2, 양태 1(방생), 망둥어 새끼 1(방생) 해서 7마리 잡았네요.


더 하고 싶었는데.. 이놈들이 슬슬 비실비실비실 하는게 물을 추가해줘도 죽어가길래


저도 날도 덥고해서 접고 왔습니다. 한 3시간정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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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잡아온건 이렇게 4마리입니다. 성대2, 보리멸?? 2마리.


하나만 더 잡고싶었는데.. 음 첫번째놈을 괜히 살려줬나 싶지만 뭐 그놈 재수가 좋았던거죠.


하여튼 이놈들을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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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해보는 생선 손질입니다. 보통 해놓은거나 먹지 직접 해보진 않으니까요.


성대 손질법은 네이버에 검색하니 동영상으로 줄줄 나오더라구요. 그 중에 하나 보면서 따라했는데...


머리쪽에 피도많고 내장도 조금 그로테스크해서 처음에는 쪼금 당황했는데


이정도도 못하면 부랄떼야지 하면서 덤덤하게 했습니다. 이거 하면서 안건데 저희 집 칼이 되게 날이 무디더라구요. 진짜 잘 안잘렸음..


조만간에 숫돌 하나 사가지고 싹 갈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여튼 영상에서 본거 따라해서 머리자르고, 배 가른다음 안에 내장까지 쭉 빼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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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까지 잘라내고 물로 몇번이고 깨끗하게 씻은다음


지리를 만들 계획이어서 뼈 째로 크게 삼등분 했습니다.


참, 성대 잡다가 이놈 등지느러미가 굉장히 뾰족하다는걸 알았습니다. 장갑 끼고 있었는데도 손을 팍 찌르는데 어찌나 아프던지..


관광객 분들이 있는데 가오상할까봐 아픈척도 안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이게 위험하다는걸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제거해줬구요.


성대 안전하게 잡는법도 터득했습니다. 펼치지 못하게 지느러미를 머리에서 꼬리쪽으로 꾹 누르면, 지느러미를 못 펼치고 얌전하게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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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보리멸?? 입니다. 보리멸 맞죠? 전에 누가 보리멸이라고 해주셨었는데... 이놈은 원래 작은놈이라 그냥 데려왔습니다.


이놈은 맨손으로 잡았을 때 손에 머가 끈적끈적한 느낌 들길래 보니


비늘이 묻어있더라구요. 그래서 비늘이 있다는걸 미리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안 그랬으면 요리에 대참사 일어날 뻔..


하여튼 요리만화에서 본건 있어가지고, 비늘 제거는 비늘 역방향으로 칼을 세워서 박박 긁어서 해결했습니다.


세번이고 네번이고 비늘의 ㅂ도 안보이게 빡빡 긁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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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 끝낸 모습입니다. 물로 팍팍 씻어줬습니다. 그래서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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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성대 한마리 안 풀어줬으면 쫌 더 푸짐했을텐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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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를 만들어볼 계획이어서 일단 대멸치랑 다시마로 육수를 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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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물 끓는 동안에 무를 썰어둡니다. 지리고 매운탕이고 무가 들어가야 제맛이 나죠. 무 자체도 국물먹으면 맛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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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탕의 재료들입니다. 무, 청양고추, 후추, 소금, 얼린대파..


개인적으로 얼큰한거 좋아해서 맑은국에서 청양고추를 꼭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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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끓었기에 다시마랑 대멸치를 건지고, 무랑 생선, 청양고추를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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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소금간만 하려고 했는데... 소금만 넣고 먹어보니 안타깝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더라구요 ㅜ


그래서 간장을 딱 1큰술만 넣었습니다. 완전 맑은탕에서 살짝 덜 맑은 탕이 되었지만, 맛있으면 그만 아니겠어요?


계속 끓이면서 슬슬 파를 넣어줍니다.


생선양에 비해 물을 많이 잡은편이라서, 살짝 졸아들게 계속 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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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탕입니다. 지리라기엔 국물이 간장땜에 살짝 탁해졌지만


얼큰하고 간도 적당하고 육수맛도 좋습니다. 고기맛도 좋고 특히 국물머금은 무가 별미네요.


앞으로 자주자주 탕을 해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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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끝내고 좀 쉬는데 밖에서 머가 툭 하는 소리가 나네요.


나가보니 소포가 와있습니다. 메바루탄환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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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사딘 1.5인치 PW와 야광기능이 있는 볼락용 지그헤드라는 메바루탄환이 도착했습니다.


하나는 2.0에 8호바늘, 하나는 3.0에 6호바늘입니다.


웜키퍼가 없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셔서, 웜키퍼가 없이 날씬한놈인지 확인하고 또 볼락용으로 만들어진 지그헤드라길래 질렀습니다.


전에 없어서 고생했던 헤드라이트도 준비되었고, 야간에 빛이 나는 야광 지그헤드랑 사딘도 도착했으니


그 야행성이라는 볼락을 저격할 준비는 완료된 것 같습니다.



다음 조행기는 야간루어낚시로 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소소하게 고기잡는 재미도 있고 탕도해먹고... 칼 좀 날카롭게 갈고 능숙해지면 회도 한번 해먹고 싶어지네요.

[원본 갤러리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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