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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많아봤자 4~5번 직관가는 게 너무 아쉬워서 대학생이 되면 가장 하고싶었던 일들 중 하나가 바로 허구한 날 야구 직관하기였는데, 생각해보니깐 올해 미디어데이만 갔고 그 이후로 야구를 보러 안 갔더라구
그래서 오늘 시험 끝나자마자 바로 잠실 야구장으로 달려감ㅎㅎ
오늘 잠실에서 야구보고 올거니까 먼저 저녁 잡수시라고 부모님께 말씀 드렸더니 어머니가 같이 보자 하셔서 의도치 않게 같이 보게됐어
어머니가 'LG 응원가가 더 좋지 않니?', '넥센 타자 중에는 누가 잘 치니?', '넥센은 왜 치어리더가 둘밖에 안나왔대?' 등등 은근히 정곡을 찌르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도 초반에는 브리검이 잘 던지고 내야 수비도 좋았고 초이스, 택근브이, 혜성이가 안타쳐서 선취점도 뽑고 그러길래 이길 줄 알고 싱글벙글해서 답해드림ㅎㅎ
그런데... 고종욱선수가 최근의 못 하는 흐름을 오늘도 여지없이 타서는 공수 양면에서 대활약을 하더라ㅜㅜ 좌익수 앞 2루타도 허용하고 김하성선수랑 같이 브리검 평균자책점 올리는 수비도 펼치고 참...
임병욱선수 얼굴이 자꾸만 눈앞에서 어른거렸는데 막판에 대타로 나와서 폭풍같이 삼진 당하고 들어가는 모습 보여줘서 너무 슬펐음ㅜㅜ
경기 시작하기 전에는 BHC 순살 뿌링클 사서 어머니랑 나눠먹고, 경기 중반에는 김치말이국수 사먹었는데... 으음...... 고척 스카이돔 컵ㅡ스테이크 하나 사먹는 것보다 더 만족도가 낮았어; 경기장 안에 가게가 적은 것 같지는 않았는데 내가 기가 막히게 맛 없는 집만 간 건지 아니면 잠실야구장이 원래 맛집이 잘 없는건지 모르겠다ㅜ
김치말이국수 사먹으러 갔을 때 장영석선수가 폭삼 당해서 또 슬펐다 흑흑
요즘 삼성의 감상수선수가 강게이 혼이 빙의되기라도 했는지 거ㅡ만한 빠던 선보이면서 훨훨 날아댕기는 모습 보면서 '슬슬 김하성선수도 살아날 때가 됐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켜보는데, 타격은 고사하고 수비에서도 개노답 송구를 뽐내는 모습이 참 깝깝하더라.. 오늘 잠실 야구장 오는 길에 뜬금없이 부람콩콩코믹스의 깝대형 짤이 떠올랐는데 그게 오늘 개넥 선수가 깝깝한 활약을 펼칠 징조였나벼
그렇게 야수들이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브리검선수! 진짜 대견스러웠어bb 어머니가 처음 경기 시작하실 때만 해도 브리검선수를 별로 믿는 기색이 아니셨는데, 7회에 브리검선수 내려가니깐 '아까 그 잘 던지던 투수 어디갔어?' 하고 찾으시더라ㅋㅋㅋㅋ
하지만 경기는 LG 쪽으로 기울고... 8회초에 임병욱선수가 잠실구장을 날려버리겠다는 기세로 풍기질을 하는 걸 보고서는 그냥 넋 나가서 치어리더들이 모모랜드 뿜뿜 춤 추는 거 보며 '랑데뷰!!!'거리고 있었음
보ㅡ근 털리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너무 잘 막아줘서 진짜 좋았다bb 올해는 엔젤보근이 아니라 LG킬러 보근이 되자!
8회 공격 끝나고 나서 주변에 관중들이 상당히 많이 짐 챙겨서 떠났는데, 1점차이기도 하고 해서 '아직 모른다!'라는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었어
선두타자 장영석선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가길래 목이 나가라 소리 지르면서 응원했는데... 너무 아쉽게 졌다! ㅜㅜ
개넥센 빠따들이 이렇게 개노답이 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혹시 오늘 점수를 내서 이겨버리면 최원태선수가 자기 때만 점수를 안 낸다고 삐쳐버릴까봐 '아니야 원태야! 네가 아닐 때도 우린 노답이란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기라도 한 걸까? ㅜㅜ
미운놈 떡 하나 더 준다고, 오늘 공수 양면에서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선보인 김하성선수를 마킹으로 판 18니폼을 질렀어. 내일도 직관 갈 건데 내일은 김하성선수가 평화왕자의 부활을 알리는 활약을 펼쳤음 좋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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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2)
아유.... 이놈아 효도해야지... 담부턴 이기는 경기로 어머님 모셔라
돈주고 사서 고통받기 ㅅㅂ 거지놈들아 잘좀해라
엘지응원가가 더 좋지않니?
고생했다
긍정아 오랜만이야 잘지냈니? 항상 좋은 글 고맙다 - dc App
긍정적인 후기 잘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