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감기약을 먹었더니 정신이 몽롱하고 힘이 하나도 없네...
《후한서(後漢書)》 <양수전(楊脩傳)>에서 유래한 말이다. 위(魏)나라 조조(曹操)가 촉(蜀)나라 유비(劉備)와 한중(漢中)이라는 지역을 놓고 싸울 때의 일이다.
한중은 토지가 비옥하고 물산이 풍부한 전략 요충지로서, 조조와 유비 중 누가 이 땅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서로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익주(益州)를 점령한 유비가 먼저 한중을 차지해서 세력권 안에 두고 있었다.
조조의 군대는 갈수록 유비 군대의 강력한 방어에 막혀 전진하기도 수비하기도 곤란한 상태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조조에게 닭국이 바쳐졌다. 조조는 먹자 하니 먹을 것이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닭의 갈비가 꼭 지금의 상황과 같다고 생각되었다.
그 때 부하가 야간 암호를 정하려고 찾아왔는데 조조가 무심코 ‘계륵’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부하들이 무슨 뜻인지 상의하였으나 아무도 영문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주부(主簿)로 있던 양수(楊修)만이 조조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고 짐을 꾸리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이 놀라 그 까닭을 묻자 양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닭의 갈비뼈는 먹을 만한 데가 없다.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깝다. 공은 돌아가기로 결정하신 것이다(夫鷄肋, 食之則無所得, 棄之則如可惜, 公歸計決矣.)"
양수는 고기가 별로 없어 먹자니 먹을 게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부위인 계륵과 마찬가지로 한중 지역이 버리기는 아깝지만 그렇다고 무리해서 지킬 만큼
대단한 땅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조조의 의중을 파악한 것이었다.
과연 그의 말대로 조조는 이튿날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이 이야기로부터 비롯되어, 특별히 쓸모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버리기는 아까운 사물 또는 그러한 상황을 일컬어 계륵이라고 한다.
비슷한 말로 진퇴양난(進退兩難)이 있다.
또 다른 의미로 계륵은 몸이 마르고 약한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
《진서(晉書)》 <유령전(劉怜傳)>에 전해지는 고사로 죽림칠현(竹林七賢) 중 한 사람인 유령(劉伶)이 술에 취해 어떤 사람에게 시비를 걸었다.
상대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주먹을 휘두르며 덤벼들자, 유령은 이렇게 말했다.
“워낙 닭의 갈비뼈 같은 빈약한 몸이라 당신 주먹을 받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소.(鷄肋, 足以安尊拳.)”
천연덕스러운 유령의 말에 상대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며 때리는 것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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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5)
첫 추~~
조식추
개추
아프지마시고... 닭갈비... 먿고십내뇨...
개추. 종이는 뭐죠?
라미 2k로도 써주세얌..
종이는 밀크베이지입니다~ 그거 표시해놓는거 까묵했네연
빨간색 넘맘에듬
닭갈비추 - dc App
크으...
너무너무 예쁘다..... 내일부터 님꺼 필사할거에염 - dc App
햐~ 햐~ 조식츄~ 오늘 일찍 주무세용 쉪!!
ㅠㅠ 약드시고 푹쉬세요 - dc App
개추! 저러고 양수는 참형 당하던가...
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