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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뚜리 | 16/09/29 16:02 | 추천 58 | 조회 4057

결혼생활 +378 [11]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70912

곧있으면 결혼 1주년이 됩니다.
다들 아직은 신혼이다 라고하지만 글쎄요..
와이프랑 저는 6개월 신혼이었다고 말합니다.

친구 사이에서 연인이되고 1년 연애후에 결혼했습니다.

서로 무지 편합니다.
와이프는 자유분방해서 제 앞에서 트림도 방구도 잘뀝니다.
물론 저도 그렇구요. 뭐 결혼 몇년차에 트는거다 이러는데
그딴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싫은건 아닙니다.
솔직히 와이프보다 제가 더 편하거든요.

제 취미는 헬스랑 게임입니다.
와이프는 게임하는 취미를 존중해줍니다. 집에 있으면
티비를 제가 잘 안보는걸 아니까 게임하라고 합니다.
제가 "정말 해도되?" 라고 물어보면 취미가 있는건 좋은거야
라고 말해줍니다.

나중에 장모님께 들은거지만 와이프는 연애할때
이남자가 나를 정말 사랑한다고 느끼게 된 계기가
10년 피던 담배를 본인 때문에 끊은 뒤라네요.
겨울에 흡연구역에서 담배피우고 있을때
와이프 쪽을 바라봤는데, 주머니에 손넣고 추위에 얼굴 빨개진
와이프를 보니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끊었습니다.

와이프가 저에게 담배 끊는 이유가 뭐야 라고 물었을때
너 라는 한마디만 했는데 그때 결혼 생각을 했다고 하더군요.
또한 저러한 이유로 게임하는것에도 너그러운거구요.
뭐.. 과금제 같은거 없는 콘솔 게임만 해서일지도...?

요즘은 너무 행복합니다. 물론 연애때부터 쭉 행복합니다.
그게 배가 되었다는거죠.

어느 일요일 아침에 부시시한 모습으로 서프라이즈를 보고있을때
와이프가 화장실에서 절 다급하게 불러 큰일났나하고 갔더니
임신테스터기를 보여줬습니다. 두줄...
그때 전 애처럼 엄청 울었습니다. 처음 느끼는 기쁨의 눈물이었죠.

몇주에 한번 우리 애 보러 산부인과 가는날은
어릴적 수학여행가기 전날 그날보다 더 실레이고 기대됩니다.
아직도 제가 아빠가 된다는게 믿기지 않네요.
어릴적부터 저도 쭉 아들을 바래왔지만 막상 상황이되니
상관없습니다. 우리 아기니까요 ㅎ


앞으로도 늘 이렇게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아니 행복할거예요.

암울해서 삶의 의미를 잃었던 저에게 빛을 안겨준
사랑하는 내 사람을 위해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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